[경제쏙쏙] '핫스타' 된 액트지오 고문…기자회견 날 테마주 급락세
[앵커]
경제쏙쏙 시간입니다.
경제부 박진형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소식은 동해 프로젝트 관련 액트지오 고문의 기자회견입니다.
굉장히 관심이 많았죠?
[기자]
지난 월요일,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당시 경제부에서는 경제부총리가 발표하는 기업성장사다리 정책과 관련해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대통령이 같은 시간 회견을 한다고 하니 일단 기업성장사다리 정책에 힘이 실리나 정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국민이 깜짝 놀란 동해 석유개발 관련 회견이었습니다.
정치부 기자뿐 아니라 경제부 기자들도 정신없이 회견 관련 내용을 취재하고 있었는데, 눈에 띄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검토한 해외전문가, 비토르 아브레우 액트지오 고문이었습니다.
어떤 사람인가 궁금해하던 차에 6월5일 한국에 온다고 하니 모든 언론사들은 인천공항으로 모였습니다.
액트지오 고문은 공항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영어로 간단한 답변만 하고 다음 기자회견을 예고했었습니다.
그게 바로 오늘이었습니다.
[앵커]
그사이에 관련 기사가 많았어요?
[기자]
그사이 액트지오라는 회사에 대한 궁금증이나 과거 동해 탐사한 호주회사 철수 등이 기사화되면서 관심이 엄청났는데 일단 오늘 회견에서 성공 확률이 20%라면서 이는 굉장히 양호하고 높은 수치라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네티즌 수사대들이 구글 지도 등을 통해 액트지오 위치를 찍어보니 개인 주택이 나와서 이를 두고 말이 많았는데요.
아브레유 고문은 회사 주소가 개인주택이라는 지적에 대해, 자신의 주택이 맞다고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남아있는 석유 매장량이 줄어들면서 전 세계 석유회사는 인력을 줄이고 있다면서 규모가 중요한 게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액트지오의 팀은 전 세계 주요 지역에 흩어져 업무를 보고, 업무를 볼 때 반드시 필요한 요소는 컴퓨터, 소프트웨어, 카메라밖에 없으니 회사 건물이 큰 필요는 없는 셈이죠.
액트지오는 호주의 우드사이드와 다르다고 말한 점도 이목을 끌었는데, 아브레우 대표는 호주의 우드사이드가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철수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우드사이드가 조기 철수로 탐사자료를 심층분석하지 못했고, 액트지오는 균형 있게 심층분석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앵커]
관련 주식 이른바 테마주로 할 수 있는 주식들의 움직임도 있었나요?
[기자]
포항 앞바다 석유 매장 소식에 급등했던 석유 관련주는 미국 지질탐사고문 기자회견 이후 매도세가 이어졌습니다.
한국가스공사는 12.59% 하락했고, 한국석유공사도 14.72% 하락 마감했습니다.
기자회견까지 기대감으로 상승하다가 회견 이후 오히려 매도가 늘어났습니다.
동해 원전 개발로 인한 호재가 단기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요즘 점심에 식사 한 끼하고 커피 한잔하려고 하면 비용이 만만치 않아요?
[기자]
고물가로 인해 점심값이 많이 올라간 상황이죠.
백반에 커피 한 잔 하면 2만원 정도 써야 하는데 주 5일씩 한 달이면 거의 40만~50만원을 점심값으로 쓰는 겁니다.
이런 점심값 인플레이션을 런치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런치플레이션 영향으로 식당보다 가격이 저렴한 인근 대형마트 김밥이나 샌드위치를 찾기도 합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월 이마트의 김밥, 샌드위치 등 간편식사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습니다.
간편 식사 매출 증가가 왜 점심값으로 이어질까 궁금하실 텐데, 이런 간편식사류 매출이 늘어난 곳이 이른바 사무실 중심이기 때문입니다.
간편식사류 매출 신장률이 30%를 웃도는 수도권 10위 내 점포 가운데는 사무실 중심 상권으로 꼽히는 여의도점, 양재점, 영등포점이 포함됐습니다.
3개 점포 중 주변 식당 가격이 높기로 유명한 여의도점 간편식사류 매출 신장률은 71.9%를 기록했습니다.
양재점은 39%, 영등포점은 34.6%로 각각 나타났습니다.
[앵커]
점심값 부담으로 패밀리 레스토랑이 인기라고요?
[기자]
한국소비자원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서울에서 점심 한 끼 가격은 평균 1만798원.
삼계탕은 평균 1만6885원, 삼겹살 200g 1인분(1만9981원)은 2만원에 육박합니다.
반면, 대기업이 운영하는 뷔페식 패밀리 레스토랑은 평일 점심엔 1만2900원부터 이용할 수 있습니다.
대기업 유통망을 활용해 식자재를 대량 사들이는 덕분에 자영업자가 운영하는 일반 식당보다 판매가를 낮출 수 있게 됐습니다.
패밀리 레스토랑에서는 1만원 후반대로 배불리 먹고 커피와 디저트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가성비 식당이 된 겁니다.
[앵커]
언젠가부터 패밀리 레스토랑이 잘 안 보이던데 다시 늘어난 겁니까?
[기자]
2000년대 들어 가족 외식 장소로 패밀리 레스토랑이 인기를 끌었지만, 비슷한 콘셉트의 브랜드가 급격하게 생기면서 2010년대 중반부터 시장 침체를 겪었습니다.
2016년 베니건스가 국내에서 철수하고, 2020년 세븐스프링스도 사업을 접었습니다.
한때 점포 수가 100개에 육박했던 빕스는 2023년 20여 곳으로 줄기도 했습니다.
이에 패밀리 레스토랑 업체들도 식당 콘셉트를 재정비하고 신메뉴 개발과 매장 리뉴얼 등의 노력을 거듭했습니다.
여기에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가성비까지 부각한 패밀리 레스토랑은 최근 매장이 다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랜드이츠가 운영하는 애슐리퀸즈는 작년 말 전국에 77곳의 점포가 있었는데, 올해 4월 말엔 90곳으로 늘었고, 올해 말까지는 120곳까지 확장할 계획입니다.
BHC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은 2021년 3,928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4,576억원으로 16.5% 증가했습니다.
패밀리 레스토랑이 주중에는 외식 고물가에 지친 직장인들의 점심 회식 성지가 되고, 주말이면 계 모임이나 청소년 생일 파티가 열리는 핫플레이스로 바뀌고 있습니다.
[앵커]
점심 식사는 아꼈는데, 저녁에 집에 가면 또 간편식을 사 먹곤 하잖아요?
[기자]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3년 가공...